은행PB 재테크는?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 프라이빗 뱅커(PB). ‘재테크의 고수’로 불리는 이들의 자산관리법은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주요 시중은행 PB의 답변에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그들도 월급받는 샐러리맨인 만큼 일반 직장인과 자산관리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다만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보통 국내외 펀드 3∼4개씩은 가입해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PB들은 “ ‘중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처럼 정작 자기 자산관리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이 아는 만큼 리스크 부담도 커서 베팅도 잘 안 한다”고 말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 팀장은 주식에 45%, 펀드 30%, 보험·저축성 예금에 25%가량 투자하고 있다. 펀드는 동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및 글로벌 주식형 펀드 2곳과 국내 중소형주 펀드, 성장형 펀드 2곳 등 총 4곳에 가입했다. 지난해 가입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18% 정도로 쏠쏠한 편.스포츠 스타 박지성·박찬호의 자산관리를 맡아 유명세를 탄 박승안 우리은행 PB팀장은 적립식 펀드와 부동산·선박펀드 등 실물펀드, 비과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보험 등에 가입했다. 확정형(예금) 30%, 준확정형(실물펀드·ELS) 40%, 투자형 상품(주식형펀드) 30% 정도로 자산을 설계한다. 기대 수익률은 10% 정도로 원금손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투자원칙이다. ◆일반 직장인과 다를 바 없어신한은행 서울PB센터의 최태희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 투자에 신경을 쓰는 편. 지난 1994년 직장주택조합에 참여해 서울 문정동의 한 아파트를 1억8000만원에 분양받아 2004년 4억6000만원에 팔고, 다시 잠실주공1단지 아파 트를 4억2000만원에 샀다. 현재 재건축 중인 이 아파트 33평형 시세는 8억5000만원 정도다. 현금자산은 브릭스펀드와 인도,중국 펀드 등 주로 해외펀드와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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