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재경차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적극 대응”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22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올해 소비자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 대상 정례브리핑을 통해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디플레이션 갭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총 수요압력이 그리 크지 않다”며 “중국 등으로부터 저가소비재 수입 확대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원가상승부담을 판매가격으로 덜 전가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재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 형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며 “더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서 민간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이 오는 2007년 이후에 적용될 물가안정 목표제에 대해 협의 중이며, 7월 초 발표예정인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지방공공요금 인상도 연초 재경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상계획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방공공요금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물가안정 기조에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 21일 있었던 한·미 FTA 토론회 결과와 관련해 “한·미 FTA가 양국 모두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며, 농·수산물과 같이 한·미 FTA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보완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꾸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사원 중간결과 발표에 대해 당시 경제상황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했다"며 "그러나 이는 감사원 발표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부분을 함께 참고해 달라는 최소한의 정보 제공이며 그 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조세회피 지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됐다”며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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