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11년만에 가장 많은 2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 달 새 적자폭이 3.2배로 늘어났다. 1997년 이후 최대 적자이다. 해외여행객 증가로 서비스 수지 적자가 크게 는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유가 등 원자재값 급등이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이 31%나 늘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가 한 달 전 4억4천만 달러 흑자에서 10억 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올 한 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30억 달러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데다 이달 적자폭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은 예상치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는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국제 원자재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한 적자폭이 줄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상품수지는 이미 38억 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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