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지구에 대한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개 유산지구 탐방객 목표인 263만명이 초과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오승익)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의 탐방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현재(10월 16일)까지 만장굴 탐방객 수는 총 42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만장굴 탐방객 목표는 45만명으로 현재 95.1%의 달성율을 기록, 3개 유산지구 중 탐방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라산의 경우 현재 73만 9천여 명이 탐방, 전년 동기 60만 2천여 명에 비해 22.8% 증가했으며, 성산일출봉은 111만 여명이 탐방해 지난해 92만여 명에 비해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라산 탐방객 목표는 88만명으로 현재 84%의 달성율을, 성산일출봉의 목표는 130만명으로 85.4%의 높은 달성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탐방객 추세로 보면, 올해 3개 유산지구 탐방객 수를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263만명으로 설정한 목표는 이르면 11월 말쯤 조기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증가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 탐방객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장굴의 탐방객은 2001년 57만 4천여 명, 2002년 52만 8천여 명, 2003년 49만 4천여 명, 2004년 44만 2천여 명, 2005년 41만 9천여 명, 2006년 41만 4천여 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해 2007년에는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만장굴 탐방이 일부 제한됨에 따라 탐방객이 크게 줄어 38만 4천여 명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해 10월 현재 탐방객은 42만 8천여 명으로 2007년 한 해 탐방객 수 38만 4천여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05년 41만 9천여명도 상회하면서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10월 현재 만장굴의 외국인 탐방객은 4만 5,812명으로, 지난해 동기 9,297명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객 증가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호재가 방문객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장굴과 성산일출봉의 경우, 한류 관광상품들과 연계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라산의 경우에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가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탐방객 증가가 유산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차적인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말에 완료되는 세계자연유산 보존-활용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탐방객 적정 관리를 포함한 유산지구의 효과적인 관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의 모든 화장실에 세계자연유산 사진을 게시하는 등 탐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유산지구 정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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