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장에 경제 자신감 확산…'긍정적 효과'
  • 정혹태
  • 등록 2005-10-13 12:23:00

기사수정
  • [콜금리 인상 반응] 부동산 시장 하락세 지속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결정한 콜금리 운용목표 연0.25%포인트 인상은 경기부양적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인상, 한미간 금리역전폭 확대 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식시장 등은 당초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반면, 낮은 금리로 400조원의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 시장 등 투기적 수요에 쏠렸던 자금순환의 왜곡 현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따르고 있다. 이번 콜금리 인상 결정은 박승 총재가 강조해 밝혔듯이 중앙은행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결과로,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동 금통위 위원은 12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년여만에 처음 콜금리를 올릴 때는 현재와 앞으로의 강한 경기회복을 확인하지 않았으면 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 배경을 재확인했다. ◆ 금리 인상…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것이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그동안 실물경제는 호전되고 있음에도, 소비심리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상을 두고 아직 경기회복을 확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왔다. 최근 통계청이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들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이번에 이행함으로써 경기전망을 좀더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은은 향후 경제전망과 관련,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따라 올 하반기 4.6%, 내년 5% 성장을 예측했던 7월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물론 체감경기 측면에서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박승 총재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는 것은 체감경기가 풀린다는 것은 아니다"며 "내년 경기를 신뢰하지만 체감경기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 금리정책을 경기부양적 저금리 기조로 유지함으로써 경기위축 가능성을 불식시키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뒤받침하겠다는 뜻이다. ◆ 8.31부동산정책 이바지 이번 콜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과다한 다주택보유자의 경우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콜금리 인상 결정 전에 이미 시장금리가 오르는 등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향후 금리 향방이 저금리 기조는 아닐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박수준이 낮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해 유동자금이 금융권으로 이동하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기적 수요가 많았던 재건축단지의 경우 추가 수요를 기대할 수 없어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승 총재는 "이번 콜금리 인상 조치는 8.31정책과 별개"라고 전제하고 "그렇지만 이번 결정의 한 요인 중에 8.31정책과 호환되는 경우도 있어 부동산 안정에 이바지하는 부산물적 효과가 있다"며 영향을 간접 시사했다. ◆ 주식·채권시장 영향 '미미' 콜금리 인상이 발표되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이 쏠린 곳은 주식시장. 콜금리 인상은 유동자금의 금융권 흡수로 이어져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포인트나 오른 1240선을 회복하면서 마감했고 코스닥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내수회복에 대한 중앙은행의 자신감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가 강함을 보여줬다. 채권시장도 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였으며 주요대출 상품의 기준이 되는 3개월 양도성 예금증서의 금리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초 박승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이미 오를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 예금금리 인상…자금 쏠림 현상은 크지 않을 듯 콜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예금금리를 최고 0.4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고, 외환은행도 17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은 시장금리와 연동돼 이미 올랐기 때문에 변동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경우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으로 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고객들이 느끼는 체감금리는 높지 않기 때문에 자금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