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이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전매가 무제한으로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 분양 현장마다 ‘청약과열’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이날 청약접수를 시작한 주거용 오피스텔 평촌 아크로타워 모델하우스에는 새벽3시부터 청약대기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청약대기자들은 200m 가량의 줄을 서야 겨우 청약을 접수할 수 있었다.
모델하우스에서만 오전중 2천여명의 청약접수가 이뤄졌으며 안양, 의왕, 군포, 과천 등 국민은행 24개 지점은 청약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대기번호표가 순식간에 바닥나는 소동을 겪었다.
또 모델하우스 밖에서는 30여명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이 청약대기자들에게 명함을 돌리기 바쁜 모습이었다.
평촌 아크로타워는 42층 타워형 2개 동의 초고층건물로 총 1천8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뤄져 있다.
이에 앞서 주거용 오피스텔 1천740실과 아파트 225가구로 이뤄진 부천 위브더스테이트 청약 현장에는 17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려 경쟁률 85대 1, 청약증거금 2조7천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피스텔시장의 청약 과열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금리의 장기화로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단기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으로 가능한 오피스텔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대표는 "시중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의 침체속에서도 시티파크나 아크로타워 같은 국지적인과열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모두 40곳, 9천856실로 이중 19곳, 8천500여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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