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예측기관들이 우리 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대부분 전망 수정의 근거로 수출 강세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2일 "올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연간 수출이 26.4%(통관 기준) 늘어나 전반적인 실물 경기의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성장률을 연초에 제시한 5.1%에서 5.6%로 높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지난 21일 수정 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73억달러에서 166억달러로 크게 늘리는 동시에 성장 전망도 종전의 5.3%에서 5.5%로 끌어올렸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같은 날 코스닥 등록법인 CEO 조찬 세미나서 "외국계 투자은행 등이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거론하며 올해 6~7%대의 성장률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우리(삼성경제연구소)는 5%대 안팎의 성장률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가 앞서 내놓은 전망치가 4.3%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정 전무의 발언은 향후 성장률 전망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8일 총선 후의 정치 및 사회의 안정 가능성과 수출 호조세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5.3%로 0.8% 포인트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투자은행 등 외국계 기관들은 애초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5~7%로 높게 잡은 만큼 뚜렷한 수정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골드만삭스는 작년 4.4분기의 각종 경제지표로 미뤄 한국이 수출 주도의 강한 성장세에 있음이 확인됐다며 올해 6%의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크레디리요네(CLSA)는 작년 말 7.4%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JP 모건과 모건 스탠리는 각각 5.2%, 4.9%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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