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문화의 페러다임을 창조하는』 이정표 마련”
상주시 함창읍에 위치한 상지여자중·고등학교에서는 매년(8년째) 국내 유명한 성악가와 연주자를 초청하여 ‘행복 가득 사랑의 음악회’라는 클래식 공연이 17일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초청 음악회에서는 본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도 모두 초대해 대중음악에만 치우쳐 있는 생활 음악을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점차 사회가 미디어 사회로 변모해가면서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음악이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로 자리 잡아가면서 정서 생활에 부족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매년 5월이면 열리는 성악 초청 공연은 열악한 농촌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화려한 무대복과 그랜드 피아노의 맑은 선율에 따라 피어오르는 맑고 깨끗한 성악가의 가곡과 오페라 연주는 공부와 학교생활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안락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문화의 장이 되었다. 소프라노 박진희, 신미경 교수와 바리톤 최용황, 테너 김승희 교수로 이루어진 가곡 독창, 2중창은 매번 순서가 끝날 때마다 관객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고, 관객들의 공연 매너도 매우 잘 지켜져 공연을 마치고 관객과 악수를 나눈 교수님들이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 간주곡으로 초대받은 본교 중2 박서영 외 30명의 오카리나 연주는 본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IN 문화人'이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특히 본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2007년부터 보다 체계화 시켜 중1은 ‘리코더 연주, 수영’, 중2와 고1, 2는 ‘오카리나 연주’, 중3은 ‘플릇 연주’를 모두 이수해야 하며, 전교생이 체육 활동으로 수영과 배드민턴을 실시하고 있다. 상지여자중·고등학교는 시골학교, 농촌학교라는 열악한 환경을 핸디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골과 농촌이 문화의 낙후지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주체적 공간이라는 이정표를 마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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