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형건물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서울시는 우선 내년 3월부터 코엑스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 등 10개 안팎의 건물에 진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조례 개정안'을 이르면 오늘(15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다.시는 이번 조치가 효과를 나타낼 경우 대상을 서울시가 선정한 특별관리시설물 69군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시는 대형건물 진입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건물 진.출입 차량이 30%정도 줄어 하루 평균 모두 6천∼1만대의 승용차 통행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대형건물 진입차량에 대해 2부제 시행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백화점업계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은 대부분 중류층 이상으로 구입한 물건을 운반하려고 차를 몰고 오는 만큼 교통부담금 때문에 출입차량이 크게 줄어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도 백화점 교통량을 상당 부분 부담했던 셔틀버스를 재래시장과 운수업계의 생계 기반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지난 2001년 금지해놓고, 이제 와서 교통량이 많아졌다고 고객에게 교통부담금을 부담시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