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피해가 사상 최대인 가운데 서울시는 12일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했다.11일 오후 25개 지자체 공무원 600여 명과 방역차량 등을 동원해 살처분에 나선 시는 이날까지 가금류 1만50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무리했다.시는 AI 발생 지역 외의 가금류(7000여 마리) 살처분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실시했으며, 관상용 가금류 3000여 마리는 제외했다”고 밝혔다.시는 후속 대책으로 앞으로 서울시내에서 닭·오리를 사육하거나 산채로 반입되지 못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근본적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이런 가운데 12일 오전 현재 고병원성 AI ‘양성’ 확진은 37건. 양성 판정이 아닌 ‘발생’ 기준(28건)으로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살처분 가금류도 700만 마리를 넘어 2003∼2004년 530만 마리, 2006∼2007년 280만 마리를 훨씬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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