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까지 적조로 인한 수산업계 피해액이 약 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황토 64만t을 확보해 해상가두리양식장 주변에 매일 600t을 살포하는 한편 산소공급기, 액화산소, 적조여과기 등 피해예방 장비를 풀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해수부는 전국에서 돔류 등 각종 수산물 690만여 마리가 폐사해 약 91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중 경남지역에서만 78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전국 피해량의 72%를 차지했다. 올 적조는 장마 이후 지속된 강우로 바다에 영양염이 많이 공급되고, 적조발생에 최적 수온대인 24~26℃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월 하순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8일 올해 가장 큰 적조피해를 입은 경남 남해와 통영지역 적조현장을 찾아가 적조 방제작업 중인 어업인들과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어업인, 관련단체 등과 힘을 모아 방제활동을 강화하겠다”며 “해군과 해경으로부터 선박·장비 등을 지원받아 적조방제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적조는 밀도 변동폭이 큰데다 지난 7월 31일 적조주의보 발령 후 발생한 강한 일사량과 수온 상승, 잦은 강우 등이 적조 발생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예년에 비해 고밀도 적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특히 경남지역 피해가 큰 것은 8월 중 자주 발생하는 강한 돌풍과 높은 파도의 영향으로 고밀도 적조가 해상양식장에 반복 유입되며 장기간 정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식어업인들은 적조방제 및 적조피해 예방요령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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