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주요 상수도 취수원인 낙동강에서 화학물질인 ‘페놀’이 검출돼 한 때 경북 구미 지역의 상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구미광역취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50분쯤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숭선대교의 상류 4㎞ 지점에서 페놀이 0.001ppm이 검출된 이후 구미광역취수장 취수구에서 10시20분 기준치인 0.005ppm을 초과해 검출됐다.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에 공급하던 상수도의 공급을 중단,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가정용 탱크에 저장된 물을 사용하는 등 물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생활용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경북도와 구미시, 수자원공사측은 다른 지역에서 수돗물을 긴급하게 공급받아 각 가정에 우선 보급하는 등 비상급수에 들어갔다. 이어 오전 10시20분쯤 구미시 해평면 문량리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던 페놀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자 한국수자원공사 경북 구미권관리단은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취수를 재개했다.경북도와 구미시 및 환경당국은 이번에 검출된 페놀이 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김천시 코오롱유화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