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해 종가에 비해 4.02달러가 급등한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00달러 돌파 이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WTI 가격은 결국 3.8% 오른 배럴당 99.62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함께 갈아치웠다.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1일에 기록한 99.29달러였으며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3일의 98.18달러였다.다행히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새해 첫 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89.29달러로 지난해 말 종가 대비 0.01달러 하락했다.그러나 거래시간 차이로 뉴욕의 유가 움직임이 하루 늦게 두바이유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90달러선을 다시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이날 유가는 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및 파키스탄의 정정 불안, 멕시코산 원유 수입 중단설,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한파 전망 등이 겹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100달러를 찍은 국제 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도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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