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과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경기전망이 다섯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2323개 업체(제조업 1555개, 비제조업 76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83이었으며, 2월 업황 전망BIS(87→84)도 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전망BIS는 이 지수는 지난해 8월 89에서 9월 95로 상승한 뒤 10월 94, 11월 93, 12월 90, 올해 1월 87로 5개월 째 하락하고 있다. 비제조업의 경우 1월 업황BIS는 전달의 85에서 83으로 떨어졌고 2월 업황 전망BSI도 86에서 84로 내려가 부정적인 응답이 늘었다. 업황 전망 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이다. 1월 업황 BSI에서 대기업(96→91)과 수출기업(90→85)은 하락했으나 중소기업(77→78)과 내수기업(81→82)은 상승했다. 또 1차금속(78→86), 화학(85→90) 등의 업종은 상승했으나 영상ㆍ음향ㆍ통신장비(78→77), 석유정제(82→71)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2월 업황 전망BSI는 대기업(-6포인트)과 중소기업(-1포인트) 및 수출기업(-5포인트)과 내수기업(-1포인트)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차금속과 화학 등의 업종은 상승했으나 영상·음향·통신장비·석유정제 등의 업종은 줄었다. 1월 매출BSI는 비록 기준치(100)를 넘은 102를 기록했지만,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또 출BSI(103→100)는 하락한 반면 내수판매BSI(99)는 동일했다. 2월 매출 전망BSI도 2포인트 하락한 105로 떨어졌으며, 수출 전망BSI(105→103)과 내수판매 전망BSI(101→99)도 모두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제품재고수준BSI는 1월 실적 지수(106→105)가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내렸으며 2월 전망지수(105→103)도 2포인트 줄었다. 채산성BSI의 경우 올 1월 실적지수(82→81)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으며 2월 전망지수(82→81)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생산설비수준BSI는 1월 실적 지수(100→102)가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으며 2월 전망지수(100→101)도 1포인트 상승했다. 설비투자BSI의 경우 1월 실적지수(99→98)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2월 전망지수(100)는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2월 생산 전망BSI(105→103)와 신규수주 전망BSI(103→101)는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가동률 전망BSI(101→102)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달 원자재구입가격BSI(134→138)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며 제품 판매 가격BSI(98→100)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2월에도 원자재구입가격 전망BSI(134→135)는 전월보다 올랐고 이에 제품판매가격 전망BSI(97→102)도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도 1월 업황BSI(85→83)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2월 업황 전망BSI(86→84)도 2포인트 줄었다. 한은은 통상 1,2월이 제조업의 비수기인데다 2월 설연휴가 평년보다 길어진 데 따른 조업일수 단축 등으로 업체의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면서 고유가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내수부진(16.1%), 환율요인(10.6%), 경쟁심화(9.8%), 불확실한 경제상황(8.0%) 등의 순이었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경쟁심화(19.2%), 내수부진(19.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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