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는 호텔 회의실에서 김종호부총재 등 중앙 주요당직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정치발전과 보-혁구도 전망」을 주제로 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유운영수석부대변인이 밝혔다.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 문제에 관해서 보수적이라는 말이 국민들에게 잘못되게 인식되어 있다. 보수가 마치 잘못된 것을 거부하고 희희낙낙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급진적인 이념주의자들이 이러한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보수주의자들을 수구반동으로 몰고 있다. 이것은 이 나라 사회의 정신적 분열현상이다. 보수주의자들이 변천해 가는 사회 변동에 잘 대응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조금 전 토론에서 있었지만, 역사란 영역이 함께 있는 것이다. 욕된 것을 다 버리고 좋은 것만 취하는 그러한 태도는 역사의 태도가 아니다. 조선 총독부를 송두리째 부셔 없애버리는 발상은 욕된 것을 다 버리는 발상으로 온당치 않다. 욕된 역사도 보호하여 욕된 역사가 우리의 영역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다 부수는 것이 진보주의자 생각이고 욕된 부분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고 그러한 욕된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보수로 구분되는 경향이 있다. 욕된 역사를 뭉개버리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역사는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現상황에서 보수, 진보, 혁신, 개혁 등의 낱말들에 우리 국민들이 현혹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긍정적 사고를 가지면서 보람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는가가 문제인데, 이것이 곧 교육문제이다. 정치인들도 세파에 휩싸여 갈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치관과 사생관, 국가관을 가지고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