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7%로,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1.6%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3년 3개월만에 최저치이다. 성장세가 꺽인 주 요인은 우리경제의 두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도 지난달까지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하향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면서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힘을 받게 됐다. 그러나 지금 당장 부양책을 쓴다 해도 본격적인 효과는 5,6개월 뒤에나 나타나는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또 환율이나 금리 정책을 통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쓰는 것도 물가불안을 키워 오히려 내수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올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물가와 성장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놓고 저울질하던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과연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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