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개방 조치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15일부터 그동안 중단됐던 쇠고기 검역이 재개되고 시중에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될 전망이다.LA갈비 등 뼈를 포함한 쇠고기는 선적·운송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중순께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이달 중 1만2천t 풀려지난해 중단된 미국 쇠고기에 대한 검역재개는 15일이 유력하다. 지난달 22일 입법예고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15일 확정·고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야당 등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정치적 요구나 여론에 따라 바꿀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 고시 공포가 보류될 가능성은 작다. 관련 고시가 효력을 발휘하면 지난해 검역 중단으로 발이 묶인 5300여t과 한국의 검역·선적중단 조치로 미국 롱비치항 창고에 대기하고 있는 7000t 등 1만2000여t의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들어와 검역후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뼈 발견돼도 ‘통과’초기 도입 물량은 모두 뼈가 없는 쇠고기다. 기존의 ‘30개월 미만, 살코기만’이라는 위생 조건에 따라 지난해 미국측 수출 검역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이들 가운데 등뼈가 다시 발견된다 해도 검역 및 수출 선적 중단 등의 조치가 반복되는 일은 없다. 지난달 쇠고기 협상에서 지난해 이후 대기 중이던 물량에도 새 수입 조건을 적용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새 수입 조건에 따르면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등뼈는 수입이 허용된다.새로운 수입 조건에 따라 허용된 LA갈비 등은 다음달 중순께부터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수입 조건(30개월 미만, 살코기만)에 따라 한국으로 수출했던 미국 내 32개 작업장은 새 수입 조건 발효와 동시에 자동적으로 수출 자격을 갖게돼 우리나라가 최초 적용 기준 도축일자만 알려주면 LA 갈비 등을 수출용으로 가공해 배에 싣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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