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부품, 기계류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그러나 원유를 중심으로 한 수입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 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06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23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4% 증가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5.7%), 자동차(22.0%), 일반기계(33.2%), 석유제품(47.1%), 자동차부품(59.1%) 등이 호조를 보였으며, 무선통신기기(9.7%), 가전기기(4.4%) 등도 증가세를 나타내 주요 수출품목이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 수입액은 234억2000만 달러로 27.3% 늘어났다. 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해 2월 하루 평균 수입액은 역대 최고치인 1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월 원유 수입액은 44억7600만 달러로 53.7%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소비재 수입은 내수 회복과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일본 제품 중심으로 크게 늘어 작년 동월보다 28%나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냉장고 159.3%, 휴대전화 145%, 세탁기 108.2%, 자동차 92.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동월 20억400만 달러의 4분의 1 수준인 5억38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월 무역수지 흑자는 2003년 7월 5억3000만 달러 이후 줄곧 1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서 2개월 연속 5억 달러 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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