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신용평가사 R&I(Rating and Investment Information)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11일 재정경제부는 R&I가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 가속화, 5% 내외의 경제성장 전망, 경상수지 흑자기조, 재정건전성 양호 등을 배경으로 신용등급을 올렸다고 밝혔다. R&I는 이미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R&I는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의 품질 경쟁력이 강화돼 빠른 원화절상 속도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는 등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며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상향조정 이유로 꼽았다. 재경부는 "이번 R&I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엔화 차입 수요가 있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해외 차입을 보다 원활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근 내수회복에 따른 한국의 대외신인도 제고 추세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R&I와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현재 세계 3대 신용평가사별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3, S&P A, 피치 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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