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투자 흑자기조가 외환위기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통신기기, 섬유·직물·의복, 금속산업 등 제조업의 해외투자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수지는 30억6,300만 달러로, 2004년 32억9,100만 달러보다 7% 가량 감소했다. 해외투자 수지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우리기업이 외국에 투자하는 해외직접투자(ODI)를 뺀 금액을 말한다. 우리나라 해외투자 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2001년 9,600만 달러 적자를 제외하고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나간 돈보다 우리나라로 들어온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분야에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많아 최근 5년간 11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 흑자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제조업은 해외 진출이 많아 최근 5년간 2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 적자규모는 △통신기기 22억3,000만 달러 △섬유·직물·의복 12억3,000만 달러 △금속산업 9억3,000만 달러 등이다. 지역별로 선진국과는 흑자, 개도국과는 적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FDI는 주로 선진국에 의해, 우리나라의 ODI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를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 ODI의 32.4%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지역이 60%를 차지했다. 반면 FDI의 경우 유럽 비중이 전체의 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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