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이 마침내 서울까지 상륙했다.산림청은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 태릉에서 고사한 소나무 47그루 가운데 10그루에 대한 시료 채취 결과 1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지난해 말 경기도 광주에서 중부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잣나무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된 뒤 남양주, 강원도 춘천, 원주를 거쳐 경기도 포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나타난 것이다.태릉지역은 산림면적 150ha에 소나무 27%, 잣나무 66%로 이루어진 우량 숲으로 추후 방제활동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지난달 국립수목원 시험림 지역에서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서울까지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또 광릉지역을 특별대책구역으로 지정한 뒤 시험림 내 고사목 2900여 그루에 대한 일제 조사 결과 17그루의 고사목에서 소량의 선충이 검출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재선충병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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