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뒤 북악산이 최근 전면 개방된 데 이어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지은 서울성곽(사적 제10호)에 대한 종합 정비계획이 수립된다.서울시 관계자는 9일 “서울성곽 18.13㎞ 가운데 미복원 구간 7.56㎞에 대한 종합적 복원계획과 탐방로 조성 방안 등 종합 정비계획에 대해 하반기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서울성곽에 대한 종합 정비계획이 수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시는 올 하반기 중 5억원을 들여 민간 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 중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화재청에 보고해 승인을 받은 다음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서울성곽은 서울의 내사산(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타원형으로 잇는 성곽으로,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전략적 역할 외에도 조선 시대 수도와 외곽의 경계선 구실을 했다. 그러나 일제 시대와 한국전쟁, 산업화 등을 거치며 상당 부분이 훼손돼 돈의문(서대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숭례문과 동대문 역시 성벽 없는 성문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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