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지난 15일 "이번 총선이 끝나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유능한 인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충북 청주와 대전에서 잇따라 열린 자민련 충북및 대전.충남 신년교례회에 앞서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인사말에서 "오늘 충청권 신년교례회는 나로서는 총재로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이 반드시 부활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밀어준다면 확실한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경제문제와 관련,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가 다 뛰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의 신뢰 실추, 리더십 부재, 정치실종이라는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아마추어리즘이나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한 경제인 조사를 조속히 종결해 그들이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며 화폐개혁 운운하는 것도 경제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정치.선거관련 발언을 삼가고 경제살리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여권이 신행정수도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어떤 기도나 행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약속이므로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행정수도 입지와 내용, 시기, 이전범위 등을 조속히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총재는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한-자 합당론′과 관련, "요즘 한나라당이 자민련을 흔들려는 행태를 보이는데 앞으로 그런 어떤 음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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