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밖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할 형편은 아니며 일부 언론 보도처럼 지난 8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형-노건평 씨가 재판을 받고 있는 마당이니 국민들에게 오로지 송구스러울 따름이고, 보도에 나온 대로 형을 '순진한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누구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 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해 근신하고 있을 뿐 누구를 원망하고 억지를 부려 책임을 감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으로 인해 사람들이 감옥을 다녀오고, 상처입고, 스스로도 친구들과 멀어지고 있다면서 세상을 고치고 바꾸자고 한 일이었다면 이뤄 놓은 일이 너무 적고, 권세를 탐했다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치른 대가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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