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0일 최신예 3000톤급 경비함인 '태평양 6호' 취역식을 갖고 제주 해역의 불법 중국어선 단속과 해상사고 증가 등에 대비한 경비업무에 들어갔다. 해양경찰청은 20일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제주지역 내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항 제4부두에서 최신예 3000톤급 경비함인 '태평양 6호' 취역식을 가졌다. '태평양 6호'는 앞으로 배타적 경제수역(EEZ) 확대로 불법 중국어선 단속과 해상사고 증가 등 해상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주해역 경비를 전담하게 된다. 이 함은 총길이 110m, 폭 15.4m, 최대속력 21노트로 약 1만5000㎞를 항해할 수 있어 연료 보급 없이 우리나라에서 하와이까지 왕복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헬기 이착륙 갑판 및 격납고를 설치하여 해·공 입체 작전이 가능하고, 1만톤급 선박 예인설비 및 시간당 1200톤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화재진압용 소화포 2문 등을 설치하여 해상경비와 더불어 불법조업 단속, 고장선박 예인, 화재선박 소화 및 인명구조 등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해상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사기진작을 고려하여 실내 격실을 인체공학적 특성에 적합하도록 3차원 모델링 설계기법을 적용하였으며, 체육실, 핀란드식 사우나실, 독서실 등의 편의설비를 갖추고 있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근무환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 함정건조 종합 발전계획'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1000톤급 이상 대형 경비함 30척을 보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인수한 태평양 6호를 비롯하여 20척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현재 4척을 건조 중이며 나머지 6척은 내년부터 매년 2척씩 차세대 대형 경비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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