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도심 속에서 가족단위로 찾아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풍성하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새롭게 선보이고,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눈썰매장은 벌써 문을 열어 시끌벅적하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산타마을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가족만의 추억을 만들어도 좋다. 한강시민공원 이촌, 잠실, 여의도지구의 스케이트장도 매일 무료로 운영된다.◈신나는 스케이트〓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23일 오후 개장식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광장 동북쪽에 위치한 스케이트장은 가로 40m, 세로 30m, 360평 규모로 350명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운영시간은 매일 오전10시∼오후10시. 낮에는 만 15세 이하 초중등 학생과 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이용하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와 헬멧 대여료는 무료다. 하지만 스케이트는 1000원, 장갑은 300원, 사물함은 500원을 내고 빌려야 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인공으로 얼음을 얼리기 때문에 영상 15도의 날씨에도 가동할 수 있다”며 “2005년 2월11일까지 50일 동안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날씨가 영하로 떨어짐에 따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한강시민공원 스케이트장도 24일 일제히 개장한다. 한강시민공원 이촌, 여의도, 잠실 지구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20일까지 각각 운영되며 어린이와 초보자를 위한 스케이트 교실도 수시로 열린다.◈산타마을의 모닥불〓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산타마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인근 분수대 일대에 산타마을을 꾸미고 ‘겨울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타마을은 가족단위 예약객에게 모닥불을 제공해 겨울 추억의 분위기를 선사한다.어린이대공원은 이와 함께 분수대 옆 소나무들을 ‘소망 나무’로 지정, 가족단위 방문객의 새해소망과 결심 등을 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또 대공원 제2수영장에 얼음 썰매장을 마련해 시민들은 이곳에서 썰매타기 추억도 만들 수 있다. 특히 썰매장 주변에는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어린이들이 우리고유의 겨울놀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눈썰매 타고 씽씽〓겨울철이면 썰렁하기만 했던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도 활기찬 겨울을 맞고 있다. 주경기장 남쪽 진입로에 길이 100m, 폭 36m, 높이 8m 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돼 서울에서도 가족단위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잠실 주경기장 썰매는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바가지가 아닌 고무 튜브 썰매를 이용한다. 속도도 빠르고 안전도도 훨씬 향상됐다. 어린이용 슬로프는 50m 규모로 따로 마련했다. 잠실 주경기장 썰매장은 유료로 운영된다.강북구 본동 드림랜드는 지난 18일부터 길이 110m의 가족용 눈썰매장을 열었다. 이어 20일 길이 50m의 유아용 썰매장을 개장했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110m 규모의 어른용 슬로프를 개장할 계획이다. 가족용 슬로프는 14~17도 기울기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어른용은 20도로 다소 가파르다.경기 과천시 서울랜드 눈썰매장도 지난 20일부터 개장해 가족단위 ‘썰매꾼’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른용 썰매장은 길이 110m, 어린이용은 45m로 다소 작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규모가 다소 작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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