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돈 봉투'를 돌려 물의를 빚은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울시의회는 10일 제35회 정례회를 열고 다음달 19일까지 40일간의 회기를 통해 서울시 및 시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2009년도 예산안, 조례안, 청원 등 각종 안건의 심사가 이뤄진다. 이날 김진수 부의장 주재로 열린 본회의에서는 지난 4월 시의회의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20여 명에게 3500여만원을 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귀환 의장의 의원직 사퇴 동의안이 참석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김 의장의 의원직 사퇴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그는 의장직을 자동 상실하게 됐다. 시의회는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정례회 기간 동안 새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앞서 김귀환 전 의장은 어제 오전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 사퇴의 변을 통해 자신의 불찰로 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려 동료 의원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의 사퇴 소식에 시민들은 대체로 당연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김 전 의장에게서 뇌물을 받고 함께 유죄를 선고받은 시의원 28명에 대한 사퇴 압력등 이젠 돈을 받은 시의원들 차례라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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