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성동區등 신축청사 첨단설계로 주민에 인기
‘행정기관 건물은 회색으로 덧칠한 볼품없는 저층 건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깬다.’자치구 청사(廳舍)가 개성시대를 맞고 있다. 독특한 모양의 고층 건물에 오피스텔 뺨치는 쾌적한 공간과 첨단 시설, 조깅코스와 녹지공간 등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 구민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최근 신축한 자치구청사는 ‘주민들의 새로운 웰빙공간’이라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상권 판도를 바꾸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까지 하고있다.◈동대문구청사〓‘구청사 개성시대’의 선두주자는 동대문구청사. 지난 2000년 8월 용두1동 39 일대 3500평 터에 538억4300만원을 들여 세운 이 건물은 본관(지하 2층 지상 9층)과 구의회(5층), 그리고 보건소(5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연면적은 9967평. 그러나 공간만 넓은 것이 아니라 개성적인 공간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동대문구 청사의 최고 자랑거리는 2층에 마련된 다목적강당. 수용인원 800명인 이 강당에는 무대 조명과 음향시설 등 첨단 공연시설을 갖췄다.5층 옥상 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다목적 강당 옥상에 꾸며진 200평 규모의 옥상공원에는 소나무, 주목, 단풍나무, 옥잠화, 원추리 등 정원수목을 한껏 심어 봄 꽃부터 가을 단풍까지 마음껏 즐길수 있도록 했다.옥상공원이 직원 쉼터라면 구청청사 앞 광장과 정원은 민원인들의 쉼터다. 500평 광장에 화단과 느티나무, 등나무, 소나무 등을 심은 녹지대와 쉼터에 조깅코스까지 만들어 구청사가 주민들의 아침 운동 장소로 떠올랐다.◈도봉구청사〓1995년 강북구에서 분리된 뒤 9년 만에 ‘내집’을 갖게 된 도봉구청사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뛰어난 근무 여건을 갖추고 있다.도봉구 마들길 656(방학동 720) 일대 4270평의 널찍한 공간을 차지한 도봉구청사는 2000년 7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연면적 1만1700평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16층 건물이다.본관인 구청사 건물 지하1층에는 아트리움, 체육관, 체력단련실,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섰다. 1층에는 민원실 등은 물론 보육시설, 여행사, 은행, 미용실, 보험사, 인터넷 정보센터 등을 갖췄다. 또 4층에 구내식당과 옥상정원, 16층에는 도봉스카이뷔페, 레스토랑이 자리해 도심 여느 빌딩에 뒤지지 않는 ‘웰빙 건물’이다.특히 도봉구청사는 건물관리 자동화시스템(IBS)을 도입해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했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사무·정보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빙축열(냉방)설치 시스템을 갖춘 것도 새 청사의 특징이다.◈성동구청사〓성동구청사도 공원개념을 도입해 다른 구청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성동구청사와 구의회 등 관련 행정기관들을 한 곳에 모은 ‘성동종합행정타운’이 위용을 자랑한다.1185억8300만원을 들여 성동구 행당동 7 일대 6036평에 자리잡은 구청사는 지난 4월 준공한 14층 건물로 연면적 1만2165평.울타리 없이 24시간 개방해 구민들에게 도심속 자연과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성동구청사는 행정시설과 주민 여가활용을 위한 쉼터 역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원개념을 도입했다.220석 규모의 미니공연장, 258평 크기의 수영장, 237평 규모의 농구장 등 각종 체육·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야외 무지개 분수광장(200석), 구청사 본관 3층 대강당(700석), 청소년수련관 무지개극장(200석), 본관 1층 아트리움(100여평)은 고품격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공간이다.특히 성동구청사는 국철과 2·5호선 왕십리역과 인접한데다 왕십리문화공원, 교통광장, 성동문화광장과도 연계돼 행정·문화·상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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