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등 볼거리 마련… '제2의 붐' 조성 동해안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에 위치한 정동진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V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정동진은 서울에서 정동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철도역이 바닷가 모래사장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관광객이 급증해 유명해졌다.철도청이 운영하는 정동진역을 통해 바닷가로 나갈 수 있는 정동진은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과 서울 청량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해돋이를 보러 오는 연인·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이같은 인기로 1999년 168만명의 관광객이 정동진역을 통해 정동진 바닷가를 찾으면서 최고 절정에 이르렀다.다음해인 2000년에는 135만명이 찾아 관광객 감소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105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불과 37만명이 방문하는데 그치는 등 예전의 영화를 찾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같은 관광객 감소현상은 예전의 단촐하면서 소박했던 정동진역과 인근 시골마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동진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전형적인 시골마을에 카페와 현대식 모텔, 민박집이 들어섰으며 무허가 포장마차 등이 난립하면서 난개발이 이루어졌다. 더 이상 관광객들이 예상했던 한적한 시골마을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관광객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엎친 데 덮친격으로 오는 11월 말 개통예정인 동해고속도로에는 정동진과 연결되는 나들목이 없어 정동진을 찾는 관광객 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동진이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받자 철도청은 제2의 붐 조성을 위해 내년에 정동진역의 옛 모습을 일부 복원하고 해돋이 전망대와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철도청은 우선 정동진역의 일부 복원을 위해 무질서하게 들어선 역 시설물을 강릉시의 협조를 얻어 철거하거나 이전키로 했다. 또 정동진역 구내 남쪽 바닷가 쪽에는 기관차와 객차 4량을 개조한 전시관을 꾸며 지역 특색을 살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해돋이 전망대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5일까지 사업자를 공개모집키로 했으며 사업자가 결정되면 6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로 완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주민들은 정동진 일대에 꽃나무 심기 공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정동진행 열차표 판매 지원은 물론 친절 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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