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제7차 ASEM(Asia-Europe Meeting)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번 ASEM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EU(유럽연합) 27개 회원 국 등 43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와 EU 집행위, ASEAN 사무국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공동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이라는 주제 아래 국제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정상간 논의와 국제정세·지역정세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인 국제 금융위기 문제와 최근의 남북한 관계, 북핵 사태 등에 대해 발언할 것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 기간 중 주요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ASEM 회의에서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 등의 현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주요 의제는 △국제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국간 협력 △기후변화와 에너지·안보 △재난 예방 및 대응 △식량안보 △아시아-유럽간 무역·투자 활성화 △문명간 대화의 심화 방안 등이며, 회의 뒤에는 ‘의장 성명’(Chair's Statement)과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베이징 선언’(Beijing Declaration on Sustainable Development)이 채택될 예정이다. ‘의장 성명’에는 정치 및 경제협력 촉진, 지속가능한 개발 추진, 사회·문화 분야 교류 확대, ASEM의 긍정적 미래 등이, ‘베이징 선언’에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각각 담길 예정이다. 김 부대변인은 “ASEM은 아시아 및 유럽 외교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다자외교 기반”이라며 “회의에서 ASEM 회원국들과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고 통상외교의 다각화 등을 통한 경제적 실익을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SEM은 세계 정치·경제의 3대축(아시아, 유럽, 북미)중 상대적으로 연계가 미약했던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지역간 협력체로서,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국들을 포함한 총 43개 회원국과 EU 집행위, ASEAN 사무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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