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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교사들 파병반대 시국선언
  • 김선배 기
  • 등록 2003-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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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초.중.고교 교사 433명이 지난 8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과 관련, 파병반대 의사를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사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라크전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한 뒤 "민중학살과 천문학적 전쟁비용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파병요청을 즉각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전쟁 원인으로 지목된 대량 살상무기는 여태껏 발견되지 않은 채 오히려 미국이 정보를 왜곡했다는 증거가 곳곳서 드러나면서 미국에서조차 부시 정부에 등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명분없는 전쟁에 반대했듯이, 명분없는 파병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들은 "전투병 파병은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우리나라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데다 태평양지역 전쟁에 대해서만 상호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한.미 방위조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파병을 강요받을 어떠한 이유도, 의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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