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코앞, 수백여곳 아직 공사중 피해 우려
장마철이 코앞에 닥쳤는 데도 아직도 전남도내 수백여곳이 지난 해 태풍 ′루사′ 피해 복구공사를 하고있어 지역민들이 불안해 하고있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루사′ 피해를 입은 도내 도로와 하천, 배수펌프장 등 공공시설 3천977개소 가운데 복구공사를 마친 곳은 전체의 84.6%인 3천364개소로 나머지 613개소(15.4%)는 아직도 공사중이다.
특히 이 가운데 나주, 담양, 무안, 영광 등 지역 7개 공사장은 장마철 이전 완공이 불가능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 남평 배수장공사는 오는 10월께, 화산교(길이 50m)와 죽촌교(길이 55m) 등 2개 교량은 이보다 훨씬 늦은 내년 2-3월께 완공예정이다.
32억원과 2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담양 삼지교(길이 230m)와 영광 해룡교(길이 99m)도 장마철 이후 상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2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무안 성남주거지역도 장마철을 넘긴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태풍때 17㎞의 둑이 유실돼 400억원의 피해가 난 광양시 옥룡면 동천도 9개월이 지난 현재 공정률이 65%에 그치고 있다.
이들 공사가 장마철을 코앞에 두고도 아직 완료되지 않는 주요한 이유는 정부의 태풍 피해액 최종 산정이 지난해 10월에야 이뤄지는 늑장행정 때문이다는 지적이다.
이들 공사 대부분이 지난 해 10월 최종 피해판정을 받은 뒤 실시설계 등을 거쳐 지난 3월에야 겨우 착공을 하는 바람에 공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주택과 농경지 복구는 100% 완료됐고 공공시설은 종합진도가 93%로 다른 시.도 평균 85%보다 높은 편"이라며 "7개 공사장에 대해서도 최대한 서둘러 조기완공토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도 지정 34개 재난위험시설 역시 재가설 중이거나 보수.보강계획만 세운 상태여서 수마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순천시 옥천동 M아파트는 E등급(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재건축 관련 분쟁이 계속되면서 일부 입주민들이 그대로 거주하고 있어 불상사를 초래할 우려를 낳고있다.
나머지 D등급(제한적 사용) 판정 33개 시설 가운데 여수시 충무동 충무교, 순천시 별량면 쌍림교, 나주시 산포면 매성교, 강진군 병영면 용두교, 해남군 옥천면 백호2교, 장성군 장성읍 부흥교 등 교량 등도 철근 부식.콘크리트 균열.누수현상 등으로 붕괴위험에 처해있다.
또 목포 금화동 금화축대는 균열이 심하고 산정동 인켈상가는 건물이 기울어졌으며 무안군 청계면 장애인 요양원은 건물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 시설에 대한 재가설 공사가 끝난 곳은 한 군데도 없고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계획만 잡혀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수해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도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와 주택, 학교 등 42개소 가운데 농경지와 주택은 복구가 완료됐으나 학교 등 10개소는 아직 복구가 안된 상태로 장마피해를 벗어나기 어렵다.
또 최근 실시한 재난위험시설물 실태 조사에서 조선대 본관, 화정주공 아파트, 광산구 가마교 등 7개소가 D등급 판정을 받았고 1천552개소는 A-C등급(중점관리대상)판정을 받았다.
D등급 판정을 받은 조선대 본관 건물의 경우 보강공사를 하고 있으며 광산구 가마교도 재가설하는 방향을 계획중이나 대부분 장마이전 사업 완료는 어려운 실정이다.
중점관리 대상물도 소유주가 대부분 민간인으로 보강.보수 등의 조치를 강제하지 못하고 권유하는 정도여서 수해대처 효과를 크게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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