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역금융권 대형화 부작용 우려
  • 정규일 기
  • 등록 2003-06-02 00:00:00

기사수정
  • 신협등 서민금융기관 부실화 가능성도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은행간 합병 등으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은행들의 예금시장 및 대출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독과점 폐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조사한 ′외환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 은행산업의 집중도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예금은행의 집중도는 시장참가자점유율(HHI)과 시장점유율(CR)기준으로 각각 2,362 및 8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말의 1,669와 60.7%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예금시장 집중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2001년도에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우리금융그룹, 국민은행 등 국내 상위 3개 대형은행의 예금시장 독점화가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예금시장 집중도는 전국 및 6개 주요 지방권역과 비교해 볼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 HHI수치 1,213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예금은행 대출시장의 집중도는 HHI와 CR기준으로 각각 2,003 및 73.8%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전인 99년말의 1,481, 58.4%에 비해 큰 증가폭을 보이면서 전국 및 지방권역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형 우량은행의 지역내 예금 및 대출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지역내 서민금융기관의 존립기반도 위협,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협 등 3개기관이 지난해말 광주·전남지역 총수신 및 여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2%와 12.1%로 97년 말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이들 3개 은행 중 2개 은행이 전체 대출의 60%를 차지, 지역 중기 부실에 따른 일부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지역소재 은행들의 중기에 대한 대출 분산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 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 은행 예금 및 대출시장의 집중도가 전국에 비해 가장 높다"며 "특히 예금시장의 경우 우리금융지주회사 등 상위 3개 대형은행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금융기관간 담합으로 인한 금융서비스 질 저하,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존립기반 부실 운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3.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4.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5.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6.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