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율촌 산단 부지 싸고 순천·광양 간‘영토분쟁’
  • 뉴스21
  • 등록 2003-05-12 00:00:00

기사수정
  • 율촌 산단 부지 싸고 순천·광양 간‘영토분쟁’
전남 광양만을 매립하여 조성된 율촌 지방산업단지에 업체 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상을 매립하여 조성된 부지에 대해 순천시와 광양시가 7년째 지루한 힘 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초 홍콩에 본사를 둔 메이야 측이 신청한 율촌 제1지방산단 부지 5만평에 연면적 9,000평 규모의 LNG 열병합발전소 건축허가를 내주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조정훈 광양시 허가과장은 “발전소가 들어설 전체 부지는 광양지역 해면 매립지인데도 순천시가 건축허가권을 행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7년 3월에도 순천시가 같은 지역 13만여평에 현대하이스코 측이 신청한 연면적 7만2천 여평 규모의 공장 신설 승인 및 건축허가를 광양시와 협의하지 않은 채 내주어 1차 분쟁을 촉발시켰다. 이 공장의 연면적 가운데 순천지역 행정구역은 4만1천 평이며 광양지역이 3만1천평이다.
한편, 현대하이스코 측은 양측의 분쟁이 장기화하자 공장 준공 3년째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세 8억4천7백만원을 법원에 공탁, 처리했으며 광양시는 자체 지분 3억4천7백만원에 대해 가압류조치를 해두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지도상 해상 행정구역은 기초자료에 불과하다”며 건축허가를 단독으로 처리하고 지방세를 징수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광양시는 “최근 대법원이 해상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의 행정구역 소유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며 “올 연초에 광양과 여수지역을 매립해 조성된 부지에 광양제철소가 신청한 LNG 저장시설 건축허가를 처리하면서 여수시와 협의를 거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바다 매립지역의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군에 조성된 평택항 소유권 다툼이 현재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이어서 지자체들이 추이를 지켜보자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또 행정자치부와 국립지리원은 순천시의 주장과 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와 법제처, 대법원 등은 광양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분석 자료를 내놓는 등 부처간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