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오늘(2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으로 지난 1월 25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당국간 합의 이행과 관련된 사안들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측은 회담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군 당국간에 합의했던 개성공단의 통행, 통신, 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또 군 당국간 통신 채널 현대화도 예상 의제이다. 서해지구 통신망의 음질이 고르지 않아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남쪽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이상설과 북한 급변사태를 가정한 개념계획 5029의 작전계획화 등이 집중 거론된 것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와 함께 향후 남북관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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