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산이면 등 주민 2천여 명은 지난 27일 해남읍 군민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산이면 군사기지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군민들은 이날 오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사기지 건설계획은 지역주민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정부가 간척사업을 시행하면서 농민들에게 농지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하고도 공사가 완공되기도 전에 군사기지로 전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군사기지 건설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군민들은 궐기대회가 끝난 뒤‘군사기지 건설계획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한편 해군은 산이면 덕송리 일대 90만평에 800억원을 들여 2004년까지 높이 450m의 안테나 2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