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관광지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가‘유배 문화의 메카’로 조성될 계획이다.
최근 신안군은 고려시대 이후 숱한 인사들이 유배됐던 흑산도의 역사성과 섬 문화를 결합시켜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손암(巽庵) 정약전(丁若銓.1758-1816) 선생 사당 인근에 흑산도 유배문화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은 올해 3천여 만원을 들여 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2005년까지 사당이 있는 사리 부근 1만5천 평에 유배문화 박물관, 조각공원, 흑산도민 생활사관, 유배문화 체험관,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길호 신안군수는“손암과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1833-1906) 등 고려시대 이후 100여명이 넘는 인사들의‘유배의 섬’으로 일려진 흑산도를 ‘관광의 섬’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특히 박물관에는 유배 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해 후세의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이와 함께 1차조사가 끝난 해상왕 장보고의 항몽유적지인 흑산도 상라산성에 대한 조사도 곧 재개할 계획이다. 흑산도에는 손암 선생의 사당과 사랑채 등이 지난 98년 복원돼 있다.
조영수 기자 choys@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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