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 시설물로 지정된 광주 광산구 월곡동 금호아파트 8동이 철거된다.
광주시는 부실공사로 말썽을 빚었던 월곡동 15층 금호아파트 8동(31평형 120가구)이 하자보수 뒤에도 다시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최근 입주민과 아파트 건축업자가 합의함에 따라 6일부터 철거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주체인 금호산업은 피해보상금으로 가구 당 1천830만원과 분양가를 환불하고 단지 내 아파트 14개 동의 외벽 및 계단 등을 도색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91년 12월 말 준공한 이 아파트 8동이 93년 5월 지반 침하로 20㎝가량 기울어지자 입주했던 120가구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로 이주시킨 뒤 인근 동 주민에게 피해보상으로 32억원을 지급하고 보강공사를 한 뒤 재분양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95년 재분양받은 8동 주민들이 아파트 곳곳에 금이 가고 가스관이 휘어지고 있다며 재건축 및 보상을 요구하자 지난 97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재난위험 시설물로 지정해왔다.
박희정 기자 parkhj@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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