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무산되면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당내 일부 초선 의원들이 사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국회 예결위 소속 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국회의원 발언대'를 통해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자중지란을 자제하고 소수 야당을 존중하면서 정정당당하게 국정운영을 하면 민심은 자연히 한나라당 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이에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번 사태는 찻잔 속의 태풍 정도라면서, 정기국회 초반에 당 지도부가 물러나게 되면 앞으로 문제 처리가 어렵다며 소수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원 구성에서부터 많은 인내력을 발휘하면서 국회 파행을 막아온 홍준표 원내대표를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안형환 의원도 당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문제는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홍준표 원내대표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지만 전장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장수를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그러나 홍 원내대표가 최근 '연말 당정 개편론'을 거론하는 등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는 독단적인 판단을 삼가고 주위에 사람을 모아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 지도부나 원내 지도부가 지도력을 확립하는 데 아직 미흡한 것 같다면서 정치적인 부분을 당과 원내에서 뒷받침해 대통령과 정부가 공약을 실천하는데 집중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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