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초등학생 J(8.초등학교 1년)양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시화간척지내 물웅덩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 어린이가 J양으로 결론짓고 범인을 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J양의 아버지를 상대로 물웅덩이에서 발견된 여자 어린이가 실지 J양인지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J양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보다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및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변사체의 얼굴이 검정색 비닐봉지로 감싸여 있고 손, 발이 나일론끈으로 묶인 점등을 미루어 볼 때 평소 알고 지내던 면식범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변사체는 부패진행 경과 등을 살펴본 결과 실종된 지 이틀정도 지난 뒤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찰은 전했다.
또 사체가 발견된 시화간척지내 물웅덩이는 차량 진입이 가능하지만 평소 다니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인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이 지역의 지리에 밝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J양 가족에게 금품요구 및 협박전화를 한차례도 하지 않은 사실을 중시, 금품을 노린 납치보다는 정신질환자나 성폭력범에 의한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J양이 납치된 광명시 소하2동과 사체가 발견된 화성시 송산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출입자와 성폭행 전력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J양이 20대로 보이는 남자와 함께 가는 것을 보았다는 실종 당시 놀이터에 있던 어린이들의 말에 따라 20대 후반∼30대 남자가 범인일 것으로 보고 보다 정확한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J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광명시 소하2동 자신의 집에서 50여m 떨어진 놀이터에서 놀다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와 함께 사라진 뒤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일측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에 경찰관계자는 “이 사건은 범행수법 등 여러면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며 화성사건과의 관련 가능성을 일축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