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에 공식적인 재협상 요청도 없이 쇠고기 협정 조건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미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외교적으로 양국 모두에 당혹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협정내용이 수정되지 않으면, 그 후폭풍은 반미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한국 정부와 시위대가 지난 수일간 함께 제기해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또 미국에서 소비되는 쇠고기의 20% 정도가 30개월 이상이며 대부분 햄버거 형태로 소비된다면서 지난 2003년 한국에 수출한 쇠고기 중 30개월 이상은 3% 미만이었다고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은 한국 정부가 국민을 진정시키려고, 30개월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미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이는 더욱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또 이같은 쇠고기 문제로 한국 청와대의 비서진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미 CNN 등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미국 언론들은 한국에서는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종종 고위관료들이 사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미국산 쇠고기 논란은 한미 FTA의 비준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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