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회에서 석방요구결의안 가결로 서울구치소를 나온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가 외부 출입을 삼가며 상도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특히 서 전 대표는 석방 이후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각에서 "의회의 횡포" "석방이 아니라 탈옥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등 `역풍′이 거세자 곤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침묵속에서 사태 추이를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대표는 당초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감중인 동료 의원을 면회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여론이 안좋은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자택에서 5분 가량 거리에 있는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을 찾아 구속중 위로방문을 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 이외에는 자택에서 꼼짝도 않으면서 방문객들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 전 대표는 이라크 추가파병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가 열리는 16일에는 국회로 나가서 표결에 임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지난 12일 "어찌됐든 서 전 대표도 복잡한 심경일 것"이라며 "다만 석방동의안 가결을 통해 확보된 시간을 개인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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