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선재)는 참외와 딸기 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여산면 두여리 금곡마을 비닐하우스 단지에 환경친화형 화장실을 설치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친화형 화장실이란 인체의 배설물이 뜨거운 대지,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가루만 남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특히 화장실내에 호기성 미생물을 투여함으로써 인체고형물의 95%가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발효되며, 5%의 잔유물이 남아 이것을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다.
또한 환경친화형 화장실의 이점은 별도의 정화조나 하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물절약은 물론 수질오염도 예방되며, 악취가 전혀없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농촌에서는 들녘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하다 급한 볼일이 있어도 참아야 했는데, 농사일이 많은 비닐하우스 집단지역에 자연 발효되는 친환경 화장실을 설치함으로써 농업인이 농사일 중간에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한편 농기센터 관계자는 "환경친화형 화장실 설치 시범사업의 효과가 좋을 경우 지속적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농업인들을 위한 친환경화장실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성열 기자> ns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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