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10만여평의 영상문화단지내에 조성된 2만여평 규모의 ′야인시대′ 오픈 세트장이 지난달 29일 SBS 특별기획드라마로 첫 방영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매주 월·화 대하드라마로 방영되기 시작한 ′야인시대′는 해방전후 김두한의 일대기를 흥미있게 엮은 시대극으로 방영초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의 화신백화점, 종로경찰서, YMCA, 보신각, 우미관, 풍미당, 동대문 등 당시 건물과 추억의 종로거리, 충무로, 청계천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화면에 나온다. 이곳이 바로 부천 상동에 위치한 ′야인시대′ 촬영 세트장이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짓기 시작한 부천세트장은 무려 1백52개동이나 되며 4백 50미터 길이의 전차레일도 설치돼 2대의 전차가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또한 폭 10미터, 길이 1백4미터에 이르는 청계천과 수표교, 장통교, 움막집(거지촌) 등도 그대로 복원돼 드라마의 현장감과 사실성을 살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간 ′야인시대′는 매주 3회 부천 상동 세트장에서 촬영이 되며 이곳에 가면 직접 촬영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의 인기가 거듭 할수록 상동의 촬영 세트장은 부천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서울·인천 등 인근 수도권 지역 관람객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시 관계자에 말해 의하면 앞으로 이 드라마 세트장은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먹을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 체험의 거리로 특화 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익적 측면을 고려하여 입장료 등일부를 정해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천시는 오픈세트장 건립을 계기로 부천을 영상정보산업의 최적지로 대내외에 부각시킴은 물론, 문화도시에 걸맞게 멀티미디어 중심도시로서 부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오픈세트를 영상테마파크로 발전시켜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송내역 일대에 조성된 ′디지털아트하이브′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문화산업단지′ 및 ′만화테마거리′와 함께 상동일대를 국내 최대의 영상문화벨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명실공히 ′21세기 문화도시 부천′의 위상 정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판식 기자> pa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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