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춘산에 전국 최초로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초·중·고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춘산의 등산로를 따라 3개소에 만들어진 이 야생화 단지는 순수 토종인 금낭화와 기린초,
매발톱 꽃 등 서해안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 100여가지를 심어놓았다.
또 복자기 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등 토종 관목류까지 심어 놓아 우리고유의 경관조성과 생
태계를 보존, 우리토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시는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면서 종류마다 설명판까지 만들어 세워놓고 외래화에 익숙한 시
민과 학생들에게 우리의 토종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초·중·고학생들이나 단체관람객들이 야생화나 토종관목에 대한 안내를 요구할 경
우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설명토록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서해안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와 관목을 확대 식재해 우
리나라 최대의 자연 토종 야생화와 관목단지를 만들어 전국적인 명소로 가꾸어 나간다는 계
획이다.
이 단지를 견학한 서산중학교 학생들은 “공원에 심어놓은 꽃들이 하나같이 우리의 토종인
데도 불구하고 낳설었지만 몇번씩 반복해서 보니 외래화는 비교도 되지 않될 만큼 아름답
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 다음에 올때는 식물도감을 가지고 와 직접 확인해 봐
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야생화 단지의 조성를 계획하고 직접 초종 야생화와 관목을 선별 단지를 만든 이인수 과장
(도시과)은 “제대로 알고 보면 외래종보다 우리의 토종 야생화와 관목이 색상도 천박스럽
게 강렬한 원색적인 외래종에 비해 은은한 색조를 띄는 등 우아하고 아름답다”며 “국적불
명의 외래종이 우리의 강산을 점유해 갖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이때에 우리의 토종화
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이범영 기자> iby@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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