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홍 당선자는 27일 오전 쇠고기 정국을 풀기 위해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특유의 입담을 풀었다. 홍 당선자는 손 대표에게 “형님을 모시고 원내대표를 했으면 했는데 잘 안됐다”며 농담을 건넸고, 이에 손 대표는 “홍준표, 한나라당 다 잘됐는데 민주당은 홍준표 이빨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두고 대치 중인 것과 관련, 홍 당선자가 먼저 “오바마가 오죽하면 불평등조약이라고 했겠느냐. 18대로 넘기지 말자”고 말을 꺼냈다. 이에 손 대표는 “FTA가 안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다. 쇠고기 협상을 저렇게 만들어놔서”라며 “민심이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홍 당선자는 이날 오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홍 당선자가 “토요일에 야단을 좀 치셨느냐”는 질문에 “얘기를 다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홍 당선자에게 “경험이 많고 솔직하니까 잘할 것”이라면서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하다. 정치의 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홍 당선자는 이어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열었다. 그는 복당 문제를 이달 말까지 결론내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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