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와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무농약 무화학비료가 각종 병해충 등의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농업기술원 해남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벤처기업과 협력해 쌀겨를 이용한 미생물 농법을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5월부터 해남군 계곡면 원암리 서광호씨의 논 900평에 시범포를 운영해 이에대한 평가회를 8일 해남현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범포장에서는 무화학비료 포장과 무농약 무화학 비료 쌀겨를 이용해 제초하는 포장, 미생물 처리된 퇴비를 사용하는 포장 등 3개단지를 시범 운영했으나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 쌀 증수량 등을 감안 쌀겨 미생물 농법이 최종 평가대상으로 선택됐다.
특히 이 벼는 화학비료 대신 쌀겨를 미생물 제제로 발효시킨 후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이앙후 뿌리가 내리기 시작할 때 제초용 쌀겨를 뿌려주도록 해 약 70-80%의 제초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병충해 방제를 위해 그린 바이오텍이란 벤처기업의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 생물농약을 살포했으나 벼물바구미와 이삭도열병, 문고병, 벼멸구 등의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쌀겨에는 식물호르몬의 일종인 아브시시산이 들어있어 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다 햇볕투과를 저지해 잡초의 발아를 막으며 비타민을 비롯해 영양원이 풍부해 200㎏에 질소 4㎏, 인산 7.6㎏, 칼리 2.9㎏이 포함돼 있어 복합비료 1포와 맞먹는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거름살포는 쌀겨가 썩으면서 서서히 나타나 분얼기때와 이삭이 팰 때 즉시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 경운때 60%를 토양에 미리 살포하고 나머지 40%를 모낸후 5일경에 살포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쌀겨로 인한 보온 및 감온 효과와 충분한 영양원으로 문고병을 비롯해 도열병 등의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으나 생물농약을 사용할 경우 방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해남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쌀겨 미생물 농법 시범포를 운영한 결과 쌀수확률이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무엇보다 친환경 농산물의 인식과 갈수록 소비자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농법의 확대실시는 물론 쌀의 상품화와 브랜드화를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수 기자> ys@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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