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FTA 청문회를 계기로 여야의 쇠고기 재협상 공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쇠고기 협상안 오역 파문과 관련해, 완화된 조치는 없다며 이제 쇠고기 논란을 끝내고 이번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미국 관보에 게재된 내용은 현행 사료금지 조치보다 상당히 강화된 것이라며, 2005년 10월 입안 예고된 내용에서 일부가 빠지면서 혼란이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 부대표도 쇠고기를 빌미로 한미 FTA를 저지하겠다는 야당의 주장은 더 큰 이익을 해치는 소탐대실이라며 한미 FTA 체결은 미국보다 한국에 더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정부가 미국 관보도 이해하지 못한 채 대통령의 체면을 위해 협상을 벌였다며, 모레(15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를 연기하고 재협상 절차에 들어가야, FTA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의원과 당직자 등 백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쇠고기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쇠고기 파동 등으로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많은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있다며 보수정권이 잘못하면 보수 세력이 앞장서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부실 대책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즉각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14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공동 회담을 열고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 등 쇠고기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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