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남권의 유일한 수련병원이었던 목포 가톨릭병원이 문을 닫은 이후 야간 응급조치와 수술 등 지역 의료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성인병과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주로 찾는 목포시내 한 개인병원이 병원은 가톨릭병원 폐업이후 내과계통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가톨릭병원에 근무했던 의사와 직원이 이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자 환자들도 질병 진행상황 등을 잘 알고 있는 담당 의사를 따라 옮겨온 때문이다.
가톨릭병원을 이용했던 환자들은 대부분이 이 같은 이유로 담당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래도 이정도의 불편은 참을만하다. 문제는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다. 몇몇 병원에 수련의가 있다고는 하지만 가톨릭병원처럼 제대로 된 수련병원 체제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 때문에 야간에 긴급히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광주지역 병원을 찾아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실상 수련병원이 사라진 목포지역 의료계는 의원수가 늘어나고 장비는 확충되고 있지만 의료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지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정영창 기자 jyc@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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