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민속마을 낙안읍성에서 영 호남인을 포함한 43쌍의 신랑신부가 모여 전통 합동결혼식이 치러졌다.
순천시 낙안읍성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전남 20쌍, 영남 19쌍을 비롯하여 서울, 제주, 부산 등의 신랑신부가 참가한 가운데 제8회 전국 합동전통혼례식을 열었다
이날 혼례식에는 여수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과 결혼하는 멕시코 출신의 마리아 데 노우리데스(34세)씨도 이날 전통혼례를 치렀다. 또 익명을 요구한 조모씨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으로 대구에서 살다가 이번 혼례에 참석했다. 이밖에도 여수 돌산에 사시는 윤 할아버지는 5남매를 키워왔으나 지금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오다가 이번에 전통혼례를 올리게 되었다.
이번 전통혼례는 영호남 신랑신부가 초가지붕과 박 넝쿨이 어우러진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개최하게 되어 동서화합을 통해 영호남 갈등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체험장의 양미희 실장은 "사랑도 함께 나누며, 어려움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전통혼례를 계획했다"고 밝히면서 "그래서 이번에 혼례를 신청한 신랑신부도 어려움이 많거나 혼례시기를 놓친 분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베풀어주기를 바랬다.
이여진 기자 leeyj@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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